DPF 차감장치 설치 경유차량, 시동 멈춤 상황 발생 시 비상 해결방법

차감장치 (DPF) 설치한 SUV 경유차량 (사진: 직촬)

 

내차는 테라칸 2007년형이다 연식은 오래되었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80000km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렇다 할 고장이 없었던 차다.

 

세상일은 참 모르는 일이다. 

 

최근 양주 탑10 고읍점에 쇼핑을 마치고 나와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었지만 별안간 차량이 슬금슬금 기어가더니 엑셀러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요지부동

 

여러차례 반복해서 시동을 걸어 보았지만 조금도 요동하지 않고 차는 그대로 멈춰 버렸다. 이렇게 탄탄하던 차가 처음으로 멈춰버린 것이다.

 

원인도 모른 채 그냥 서버린 차

 

내 차는 하필 주차장 입구에서 멈춰버려 오가는 차들은 빵빵 경적을 울려댔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던 나는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긴급출동을 요청해 레카차로 양주 현대 블루핸즈 샘내점으로 갔으며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정비기사 왈 "차량을 모두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다?"

 

는 답변이 왔다.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다. "아니 차가 별안간 정차를 해버렸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 무슨 말입니까? "라고 의아해하는 나에게

 

"차량을 특별히 수리를 하신 이력도 없고 세밀한 점검에도 이상이 없으니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바쁘다는 듯 들어가 버렸다.

 

운전자중 누구라도 이런 일을 경험했다면 정말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고속도로나 장거리 운전 시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겠는가 말이다.

 

원인 조차도 알 수 없이 차가 서버린 것에 대해 아내는 매우 불안한 표정을 하며 "여보 우리 차 바꿉시다"라고 말한다.

 

 

또다시 서버린 차

 

그런 일이 있은 후 신경은 늘 씌였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내 차는 다행히 별 이상 없이 잘 달렸다. 고장 없이 잘 달려주니 감사할 뿐이었다.

 

하지만 역시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차량이 멈춰버렸다.

 

다행히도 두번 다 주차장에서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건 상태에서 엑셀러레이터가 먹지 않는 현상으로 차가 서버린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도 결국 레커차를 또다시 불러 차량을 끌고 집에서 가까운 현대 블루핸즈 전곡점으로 갔다.

 

이번에는 시동은 바로 잘 걸렸지만 역시 엑셀러레이터는 무용지물이었다.

 

오래전 부터 잘 알고 블루핸즈 박사장은 바로 그 원인을 콕 집어냈다. " DPF 차감장치 때문입니다. 차량뒤에 붙어있는 연락처로 전화해 보세요"

 

"배는 빵빵하게 찼는데 배설 하지 못하는 심한 변비와 같은 증상이죠~! 차량도 배기를 해야 하는데 아마도 차감장치 필터가 막혔을 것입니다"

 

결국 차량스티커에 부탁된 연락처로 전화를 하자 AS부서에서 연락을 주겠다는 여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한 10분쯤 지나자 기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나에게 증상을 물어보더니 기사는 "필터가 막혔을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며 긴급 조치 방법을 알려주었다.

 

 

DPF 차감장치 콘트롤러 박스

차감장치 막힌 필터 긴급조치 방법

대부분 DPF 차감장치 컨트롤로는 조수석 하단 발판옆에 장착되어 있었다. 

 

AS기사는 시동을 걸어둔채 1번 숫자를 보면 숫자가 점차 높아졌다가 낮아진다고 했다. 실제로 숫자는 20, 30, 50 점차 높아지며 변했다.

 

그 상태를 유선상으로 기사에게 전달하자 2번과 같이 중앙에 위로 라는 화살표 부분을 "삐~" 소리가 날 때까지 길게 누르고 있으라고 한다.

 

잠시 길게 누르고 있었더니 삐 삐 삐 소리가 짧게 나더니 시간이 약 5초쯤 지나자 길게 삐~하고 소리가 났다.

 

AS기사는 "이것이 막힌 필터의 연료를 강제로 태워 주는 역할을 한다며 10분 정도 시동을 걸어두세요"라고  했다. 시동을 걸어두고 기다리던 중

 

블루핸즈 박사장이 와서 차 위에 올라타더니 엑셀러레이터를 밟자 "윙 ~윙~~" 소리를 내며 차량 후면 배기통에서 시커먼 매연이 쏟아져 나왔다.

 

박사장 조언에 따르면 "가끔 고속도로와 같이 넓은 공간에서 달리던 중에 앞에 차량이 없을 때 엑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서 트여주는것이 좋다"라고 한다.

 

매연이 나올수 있으니 가능하면 차량이 없고 감시 카메라가 없을 때 밟아주라고 한다. 뭐 이건 안 해도 될듯하다.

 

차감장치를 설치한 초기에는 막힘이 없겠지만 1~2년이 지나면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필터 청소를 자주 해주면 해결될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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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차감장치 상식에 분노하는 경유차주들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정부는 2004년 노후 경유차에 대해 차감장치(DPF) 설치 의무화를 제시하였다가 거센 반박을 당했다,

 

생계형 경유 차주들이 경유차 사면 지원한다 어쩐다 하고 팔때는 언제고 노후한 경유차량에 대해 운행을 중지한다, 차감장치를 달아라가 웬 말이냐?

 

라는 항의가 높아지자 정부는 결국 DPF 차감장치 부착비용이 한대당 약 400만 원 선인데 그중 10%를 경유차 소유주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결국 2016년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는 경유 노후 차량에 대해 수도권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도입방안을 발표했으며 이후

32만 대가

 

환경부담금 지원받아 차감장치 (DPF) 설치를 했다.

 

그런데 차를 폐차하러 갔더니 지원받았던 설치비용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폐차하는 것도 그런데 환경지원금까지 부담하라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문제는 또 있다.

 

지난해 5월 감사원에서 "DPF 제조 원가가 과다 계산돼서 정부 지원금이 700억 원가량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초기의 무리한 보급 사업을 지적했다.

 

하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DPF 차감장치 부착 경유차 폐차 시 주의사항

 

1. DPF 매연 차감장치 2년 후에 조기 폐차 가능하다?라는 잘못된 말을 듣고 폐차를 하러 갔다가 깜짝 놀라는 사람이 많다.

 

정부 지원을 받고 차감장치를 부착한 경우 조기 폐차 대상에 전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미 지원을 받은 차량에 대해서 추가지원은 없다.

 

단 이런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100% 본인 부담으로 차감장치를 설치한 경우라면 조기 폐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2. 차감장치가 부착된 차량은 폐차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상식적으로 몇백만 원이나 하는 차감장치를 달았으니 차량가격이 비싸져 폐차 시에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차감장치를 부착한 경유차는 폐차시에 장치를 탈거시켜 지자체에 반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루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거기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오히려 폐차 보상금이 더 적어진다. 폐차장 입장에서는 탈착 해서 반납해야 하는 일까지

 

오히려 번거로운 일만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차감장치 사용기간별 위약금 부담액 (자료: 환경부)

차감장치 사용기간별 위약금 부담액

 

매연차감장치는 지자체에 대금을 지급해 노후 경유차 소유주들에게 장치를 임대해준 것과 같다. 따라서 내 돈이 10% 부담했지만 내 물건이 아니다.

 

따라서 내 맘대로 처분할 경우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된다고 한다. 헐~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장착한 사람 있을까? 또 한 번 화가 치민다.

 

문제는 그것뿐 아니다. 차감장치를 분실했다면 폐차 시에는 차감장치 지원금액을 반납해야 한다.

 

다만 예외사항이 있다. 천재지변이나 도난, 교통사고 등으로 부득이하게 파손되어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약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설치 후 2년간은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하며 기간에 따라 위약금 부담 금액도 달라진다는 점도 꼭 참고해 가능하다면 2년은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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