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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건강관리

청산면 갈치 조림 맛집, 그냥 지나쳐 갔다면 땅 치고 후회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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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학담에 있는 허름한 갈치조림 식당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학담로에는 올해 79살 되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아주 작고 허름한 도봉산 식당이 있다.

 

깔끔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왠지 좀 지저분한 느낌과 불쾌감마저 들 수 있는 분위기라 아마도 되돌아 나갈 수도 있는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 가본 사람들은 대부분 2번 놀란다고 한다. 지저분한 식당 분위기에 놀라고 배가 부른데 자꾸 손이 가는 갈치조림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몰라서 가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도봉산 식당의 갈치조림.

 

이곳 메뉴는 딱 한가지 갈치조림뿐이다. 

 

갈치조림에 곁들어 나오는 반찬들을 먹어보면 정말 옛날 어머니께서 담가주셨던 깊은 김치 맛을 할머니의 손맛에서 그대로 느껴진다.

 

언제 또 이런맛을 느껴볼까? 맛보는 순간 옛날 생각이 절로 나 팔기만 한다면 반찬을 한 껏 사가고 싶은 맛이다.

 

 

할머니의 마음 씀씀이

 

20년전에 할머니가 이곳을 사서 장사를 시작하신 지 20년이 된 곳인데 2명의 손주가 있는데...

 

어려서부터 손주 2명을 맡아 키워왔던 할머니의 큰 손녀는 얼마 전에 시집을 갔는데 좋은 신랑을 만나 시집 잘 갔다고 늘 자랑이 길어지신다.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임대아파트까지 당첨돼 정말 행복해하는 손녀의 모습에 얼마나 기뻤을까? 할머니의할머니의 표정에서 진정 큰 기쁨이  느껴진다.

 

큰 손녀는 오래전부터 할머니 식당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해 5만 원짜리 고양이 사료를 사서 먹이를 주어왔는데 그녀의 베품 덕인 것 같다고 하신다.

 

할머니의 마음 씀은 오래도록 보아왔지만 푸짐하게 식용유에 튀겨낸 갈치조림만 보더라도 과연 이렇게 팔아서 이득이 남을까 싶다.

 

좌석 4개, 작은 식당을 갈치조림 하나로 20년을 운영하신 할머니 식당이 크게 변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언젠가 벽면에 칠을 한 것이 전부이다.

 

이득보다는 맛있게 먹는 손님들이 즐거워하고 다시 찾아주는 모습이 좋아서 한다고 하신다.

 

 

할머니 식당의 음식들

 

갈치조림이 나오기 전에 푸짐한 갈치 튀김이 먼저 나오는데 그 양이 믿기지 않을 만큼 두툼하고 푸짐했다. 

 

겨울이라 식당 한가운데 연탄불을 피운 난로에 햇김을 구워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라 공깃밥과 조림에 반찬만 먹어도 밥한 공기 뚝딱 사라진다.

 

벌써 배가 부르다. 이제 누룽지가 한 냄비 나오는데 그 양 또한 엄청나다. 참으로 신기하다. 메인 갈치조림은 완전히 끓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완전히 끓기 전이라 기다리는 동안 이미 배가 불러 더 이상 먹기 힘든 상태였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음식에 손이갔다.

 

 

갈치조림이 다 끓고 나니 이제야 진정한 갈치조림 맛을 보게 된다. 바짝 졸아진 무는 갈치와 다양한 양념이 함께 어우러져 깊은 맛이 우러나왔다.

 

갈치에서는 특유의 비린맛이 살짝 날 수도 있었지만  전혀 그런 것은 느낄 수 없었다.

 

 

벽면에 붙어있는 안내글과 메인으로 나온 갈치조림 모습

 

 

아마도 손녀가 작성해서 출력한 듯 벽면 한쪽에 붙여놓은  A4 용지가 눈에 띈다. 

 

마트에서 장 보면 요즘 갈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햇김은 겨울철에 연탄불에 구워 먹도록 배려한 할머니의 덤이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원이 넘었을 때도 할머니는 양념을 아끼지 않았다.

 

양념이 부족하면 김치의 제맛을 느낄 수 없어 아끼지 않는다고 하신다. 총각김치. 무쳐서 오래 삭힌 깻잎, 고사리나물과 땅에 묻었던 배추김치 등

 

모든 반찬은 언제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아내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카드를 내미는 내 손을 막더니 현금으로 계산해 드렸다. 맛있게 먹었던 작은 보답의 의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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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살던 처형은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함께 음식을 먹었던 처형은 집에 가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웠다. 너무 배가 불러서 움직일 수가 없다며 소화제를 찾았다.

 

내가 보기에도 함께 같던 아내와 처형은 평소에 먹던 양의 2배 가깝게 먹은 듯하다.

 

 

 

연천 한탄강 캠핑촌은 텐트만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와도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전기며 화장실, 세척 공간까지 모두 무료 제공되며 가까운 곳에 구석기 축제장을 방문해 전시관과 모형들이 가득한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식당과 거리는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캠핑이나 축제장에 왔다면 잊지 말고 꼭 둘러서 갈치조림 진 맛을 느껴보는 것 어떨까 싶다.

 

 

네이버 지도 검색창에서 경기도 연천 도봉 식당 → ★ 위치 : 경기 연천군 청산면 학담로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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