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기술에 뛰어든 바이오 벤처회사 스탠다임이 신약 개발 중인 것은 30개에 달한다. 대기업에 속하는 한미약품의 수와 비슷하다.
스탠다임은 전 세계에 공개된 수만 편의 논문을 인공지능 (AI)을 활 용해질병 치료에 유용한 화학물질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 신약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년에서 5년 정도 소요되는 기간을 2년으로 대폭적인 기간 단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코로나 백신이 빨리 개발된 것도 AI 기술 적용
9월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신약 개발 연구에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신약 개발에 드는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의 기간은 평균 10~13년이 소요되며 개발비용은 평균 1조~2조 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약계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AI 기술을 적용 시 그 기간이 6~7년으로 줄어들어 들게 되며 동시에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절반인 6000억 원으로 줄어든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빠진 직후 백신이 빠르게 개발된 것도 AI 덕분이었다.
통상 10년 걸리던 백신 개발에 AI 기술 적용으로 화이자는 10.8개월 만에 내놓았으며 뒤이어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사용을 승인받게 된 것이다.
의약계 AI 기술 신약 개발에 필수적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의약계에서는 절대적이다. 신약을 누가 먼저 내놓느냐는 기업의 가치가 달라진다.
스탠 다임과 유사한 국내의 AI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업체는 이미 40여 곳에 이른다.
의약계에서 신화처럼 급부상한 SK케미칼은 올초 AI를 활용해 불과 14개월 만에 신약 후보물질 3종을 도출하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는 기존 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도 AI 도입을 서두르면서 때아닌 제약계에 IT분야 전문가 모시기에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게 되었다.
VR( Virtual Reality )로 고혈압 치료
VR(가상현실)을 이용한 기술은 건설, 문화, 산업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미국 기업 페어테라퓨틱스가 2017년 9월 개발한 약물중독 치료 앱 ‘리셋’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디지털 치료제가 선보였다.
이것이 크게 인정받게 된 이유는 AI, 챗봇,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약물 오남용이나 부작용이 적고 비대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머리로 먹는 약’으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는 20종이 미국 FDA 허가를 받았으며 어린이들에게 흔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약물중독 등의 치료에 쓰인다.
국내에서도 개발 경쟁 치열
국내에서는 최초로 뇌질환 환자의 시야장애 치료에 VR기술을 도입하여 디지털 치료제 입상 실험에 돌입한 뉴냅스는 50억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뉴냅스는 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인 강동화 대표가 2017년 11월 설립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기업이다.
그 외에도 IT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건강관리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는 암 환자 재활 앱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에임메드와 웰트(앱을 활용한 불면증 치료제),
앱으로 치매 진단·치료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업체인 하이 등 다섯 곳이 임상 개발 중에 있으며 연내 허가를 받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의 이 같은 AI기술을 활용한 개발이 눈에 띄게 늘어나자 IT기업들도 이같은 제약사에 MOU를 맺고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굴지의 IT기업 KT와 한미약품은 2022년 6월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을 개발하는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했다.
디지털팜은 김대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지난해 11월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목표로 창업한 기업이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현재 38억 8000만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173억 4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내다봤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IT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세돌과 알파고 가 바둑대결을 펼칠때만 해도 아무도 믿지 않았던 AI 기술의 발달은 이제 의약계에서까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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