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2 국제 수학자 대회(IMU)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허준이(39)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에서는 최고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것이다.
국제 수학 연맹(IMU)이 4년마다 세계 수학자대회(ICM)를 열어 만 40세 이하의 젊은 뛰어난 수학자 최대 4명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필즈상을 왜 노벨상이라 칭할까?
인류 문명발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노벨상에는 '노벨 수학상'이 없다, 필즈상이 수학계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더 큰 이유가 있다.
노벨상은 매년 시상하여 공동 수상자가 많은 편이지만 필즈상은 올림픽과 같이 4년마다 한번 열리며 최대 4명까지만 시상하고 공동 수상이 불가하다.
여기에 나이 제한 까지 있어 사실상 노벨상보다 받기 어려워 최고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출신이 필즈상을 수상한것은 총 8명이다.
일본이 3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상자를 보유 하고 있으며 중국은 1982년에 1명이 수상 했고 한국은 이번이 최초 수상이다.
126년의 역사를 지닌 필즈상을 126년 만에 한국계 수학자가 한국 최초로 필즈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아버지도 한때 포기했던 허준이 그는 누구인가?
허준이의 아버지는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인 허명회 교수와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명예 고수인 이인영이 어머니이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에 허준이 교수가 태어난 것이다.
2살 때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모두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한때 시인이 되고 싶어 고교시절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기도 했다.
허준이는 여느 보통 아이들처럼 학교 공부에 취미가 없어 보였다.
중1 때 아버지가 수학 문제를 풀라고 주자 답안지를 몰래 보고 베끼다 아버지에게 들켜 답안지를 없애버리자 서점까지 가서 답안지를 베끼기도 했다.
아들의 그런 모습에 실망한 아버지는 아들을 포기했었다.
중학교 3년이 되어 과학고를 가려고 생각한 허준이에게 담임 선생님이 "이미 늦었다"라는 말에 포기하고 가까운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결국 자퇴까지 하고 도서관에서 문학서적을 읽고 지내다 재수학원을 다녔는데 이때부터 실력이 급상승해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서울대 다니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 성적표에는 F학점이 수북했다.
인생 전환의 기회
학부 4년 때 서울대 초빙 석좌교수로 들어온 히로나카 헤이스케를 만나면서 허준이의 인생 항로가 달라지는 계기가 된다.
히로나카의 대수기하학 강의를 수강하던 중 그로부터 감명을 받고 그의 조언대로 대학 4년 차이던 늦은 시기에 전공을 수학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허준이는 서울대학교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2년 석사과정 내내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도교수에게 지도를 받았다.
당시 그의 강의가 너무 어려운 탓에 강의를 듣던 95%는 수강을 포기했으나 허준이 는 오히려 그의 수업에 빠져 들고 있었다.
박사과정 1학년 때 리드 추측(Read's conjecture)을 증명
허준이는 서울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12곳의 대학교에 박사과정을 지원했지만 일리노이 대학교 UIUC를 제외한 모든 지망 대학에서 입학을 거절당했다.
허준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UIUC에서 미친 듯이 학업에 열중하였으며 박사과정 1학년 때 리드 추측(Read's conjecture)을 증명했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한 난제의 조합론 문제로 유명하다.
허준이는 문제를 풀고도 이것이 유명한 수학 난제였는지도 몰랐다. 그의 해결 소식이 미국 수학계에 퍼지면서 미시간대 수학과의 러브콜을 받고 학교를 옮기게 된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허준이는 또 다른 난제인 '로타 추측'도 풀어내 '블라바트니크 젊은 과학자상'(2017) '뉴호라이즌상'(2019) 등 세계적 권위의 과학상을 모두 수상했다.
현재 그의 아내 김나영은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 동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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