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허브아일랜드는 1998년 경기 연천과 포천 경계 지역인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해 과거 젊은 층들의 데이트 코스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특히 허브를 테마로 주말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 입구에서 허브아일랜드까지 1시간 가깝게 기다려야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허브아일랜드의 모습은 칭찬 일색의 글들만 있어 보는 사람은 누구나 안 오고 싶겠는가? 모처럼 나들이에 기대가 컸다.
과거와 너무 많이 달라져
10년 전, 나는 허브 아일랜드를 찾아갔었다. 당시 그곳은 아름다운 정겨움이 가득한 곳으로 사람들은 친절했고 곳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었다.
최근 다시 찾은 허브 아일랜드는 모습은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다. 아름다웠던 풍경과 정겨움은 모두 사라져 마치 전혀 다른 곳에 온 기분이었다.
새롭게 단장한 모습은 마치 과거의 손때를 지워 버리기라도 하듯 몇 시간을 걸려 도착한 곳의 풍경은 마치 서울외곽의 놀이터 같은 모습이었다.
현충일로 국경일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많아 매표소까지는 이미 차량이 만차인듯 차량이 올라갈 수 없도록 입구를 막아놓아 주차장 입구에 세우기로 했다.
매표소 까지 거리가 약 200m 남짓한 거리였는데 주차장에서 오르막 길이 경사가 너무 심해 매표소에 도착하니 숨이 턱까지 차 왔다.
주변을 살펴보니 나이 드신 분 들이나 5세 미만의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매표소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다른 사람들 역시 정말 힘들어 보였다.
주말이나 공휴일과 같이 방문객이 많은 날은 노약자들이 탑승한 승용차를 매표소 입구까지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해 줄 수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걷기 부담스러운 방문객이 있다면 좀 더 일찍 출발해 매표소까지 올라가 주차를 하는 방법뿐인 듯하다.
휴일 입장료 1인 12000원, 2000원 쿠폰 제공
매표소에 가격은 1인당 12000원?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아직도 9000원이라고 나오는데 최근에 가격이 오른 듯했다.
이미 10년 전에 방문해 보았던 나로서는 아무리 변했어도 과연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할까?라는 생각에 왠지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당 2000원 할인 쿠폰, 3명이 니쿠폰 3장을 주며 위쪽에 있는 생활관에서 물건을 사면 그만큼 할인해 준다고 하니 나름 깎아준 기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목에다 허브 향도 뿌려주고 상품도 꽤 많아 보여 마음에 드는 물건 구경하고 았는데... 옆에 한 가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4명이 와서 8000원 할인 쿠폰을 받았는데 한 가지 물건에 한 장씩만 적용된다는 건가요?" 라며 계산대에서 어이없다는 듯 직원과 대화하는 중이었다.
옆에서 보던 아들이 "엄마 그럼 3장은 어떻게 해?"라는 말에 엄마는 " 딱히 살 것도 없는데 그냥 버리자" 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가격은 정말 의외로 비싼 가격이었으며 저들처럼 쿠폰을 그냥 버리자니 아까와 싼 가격의 물건을 하나 샀는데.,,.
허걱~! 이게 웬일인가? 이런 곳에서 까지 중국산 제품을 판매를 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그런데 여기저기 살펴보니 중국산 제품이 부지수였다.
마치 일부 마트에서 30% 세일이라고 해놓고 정상가 보다 30%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정말 이곳이 왜 이렇게 변했을까?
과거 인간미와 정겨움이 그득했던 이곳이 고객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속내가 보이자 이건 아니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수익 욕심보다 고객관리에 신경 써야
경사 때문인지 나무 계단은 여러 단계였으며 올라가자 곳곳이 파손되어 있어서 앞뒤 안 가리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매우 위험해 보이는 곳이 있었다.
어른도 발이 빠질 만큼 발판이 썩어 구멍이 크게 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발판 전체가 흔들거리는 곳까지?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아마도 조만간 큰 참사가 일어날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대체로 오르막 길의 경사가 가팔라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미니 열차나 트랙터를 타고 한 바퀴를 돌면 쉽게 구경하겠다 싶어 미니 기차를 타기로 했다.
뽁 뽀옥!~~ 경적을 울리며 미니 기차가 도로를 달리자 아이도 즐거워했는데 "이게 뭐지?" 3~4분이나 돌았을까? 기대와 달리 바로 돌아왔다.
아이가 너무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한번 더 탈 수도 없는 일, 뭐 어쩌겠는가? 규정이 그렇다는데...
가파른 언덕을 걸어 올라와 구경을 다니다 제빵 판매하는 매장이 눈에 들어오자 별안간 허기가 왔다. 허브 아일랜드 제빵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그곳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2층에도 빵이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었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식욕을 돋았다.
빵을 고르던 순간 " 빵 위에 파리가?" 아내의 목소리에 별안간 식욕이 싹 가셨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도록
이 글을 읽는 일부의 사람들은 "저 사람은 왜 저리 비판적이지?"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안티 고객이 절대 아니다.
포천 허브 아일랜드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방문 후기가 좋다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평판만 믿고 찾아온 사람들은 기대와 즐거움에 방문할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인테리어나 경치도 좋지만 정작 방문객들의 안전관리와 먹거리에 세심한 주의와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Best 토픽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에서 BJ변아영 사망, SNS에 추모글 이어져 (0) | 2023.06.12 |
---|---|
국민가수 이선희 또 다시 공금횡령 혐의로 경찰 추가조사 (1) | 2023.06.09 |
20대 킬러 디카프리오 이번에는 22살 모델 메건로슈와 데이트 (1) | 2023.06.06 |
닥터 차정숙 종영, 서인호와 이혼 로이킴 고백 거절 의사꿈 이루었다. (2) | 2023.06.05 |
임영웅, 광고주 섭외 1순위에도 불구하고 광고 촬영을 거절하는 이유 (1) | 2023.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