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영된 '나비약과 뼈말라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에 대해 보도했는데 복용한 사람들은 환각에 빠지는 걸까?
서울 학동역 부근에서 한 남자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지난 2019년 4월 12일 인적이 드문 새벽 3시경에 CCTV에 포착됐다. 남자는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달려드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마약투약을 의심했다. 남자는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은 그는 바로 영화배우가 양기원(41)씨로 밝혀졌다.
그는 더킹 항해 사생결단 등 13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태왕사신기 응답하라 1994등 드라마에도 출연한 중견배우이다.
양기원씨는 국과수에서 마약과 관련한 정밀검사 를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결국 그는 21일 혐의 없음으로 판결되어 풀려났는데 네티즌들은 이후 양기원씨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커지고 있다.
결국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씨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네티즌들의 양기원씨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당시 양씨의 소지품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민이 포함된 약봉지가 발견됐다. “새로운 작품을 앞두고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들어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면서 “이번에 한 번에 8알을 먹었다”라고 진술했다.
이 약을 과다 복용하면 일부 환각증세가 나타나게 되며 특히 펜타민을 복용할 경우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나비약'은 무엇일까?
뉴스에서 양기원씨의 영상을 봤다는 한 제보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3년 전 그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이야기 후 박 씨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 갔으며 어머니의 몸에 불을 붙이려고 까지하다가 결국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후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의정부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났는데 불이 난 집에 살던 딸이 "가족들과 말다툼 중 실제로 라이터를 꺼내 들고 불을 붙였다"며 평소 착하고 평범한 딸이었다고 그녀의 행동에 의구심을 보였다.
이러한 사람들 모두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체중 조절을 위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인 일명 '나비약'을 복용했다는 것이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의사로 부터 약을 처방받은 제보자들은 실제로 식욕억제의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우울과 환청, 환각 등 마약 복용 후 증상과 비슷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혔다.
뼈 말라 되고 싶어요.
마른 몸을 동경하는 네티즌 사이에 언어다. SNS에서는 프로아나(거식 찬성 Pro+anorexia)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의 목표는 뼈만 남은 마른 몸으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이다. 이와 비슷하게 틱톡에서는 10대들 사이에서 식욕억제제 나비 약은 이미 유명하다.
약사는 말한다
펜터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작용이라고 말한다. "식욕이 억제되어 체중감량이 눈에 띄게 보인다. 그러다 보니 먹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 약을 남용하는 사례가 많다" "먹다가 끊게 되면 요요현상도 굉장히 심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약을 찾아서 먹게 된다고 한다. 특히 여러 개를 한꺼번에 복용할 경우 메스암페타민 (마약)의 강도가 나온다고 한다.
메스암페타민은 필로폰이다. 필로폰이 식욕억제 기능이 있지만 중추 흥분 작용과 환각작용이 있구나 해서 유사체로 만든 약품은 중추신경의 작용을 최소화해놓으면서 식욕 억제 작용을 극대화시킨 약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약품들을 복용하면 긴장되고 흥분된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되다 보니 식욕은 자연히 떨어지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면 합병증 등 정신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약물들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했다.
제보자들 역시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약품을 복용하게 됐는데 이들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 등 복용 전후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이 약들이 쉽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쉬운 처방
실제 사용 대상과 처방 기간이 명확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비만 전문 병원 등에서는 향정신정 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는 약물도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포착되어 걱정을 자아냈다.
이 같은 약물에 대한 악용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치료 용도가 아닌 마약 대체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발견됐다. 중복 처방이 되어도 막는 의사들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처방을 해준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또 있었다. 병원의 처방을 받아야 구할 수 있는 약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이에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만 16세 이하의 아동 청소년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욕억제제가 처방되지 않고 있기에 더욱 문제였다.
대리 구매를 통해 너무나 쉽게 약을 구하고 있는 청소년들. 이들은 약을 구매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간절하게 약을 구했다. 그리고 이들이 이 약에 집착하는 이유는 일명 '프로아나' 때문이었다. '프로아나'란 거식증을 지향하는 하나의 현상이었다.
마른몸을 선호하는 사람들 떄문에 번져가는 이런일들이 당장은 어떨지 몰라도 평생 건강을 해치는 일임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라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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