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의 한 주택 신축 현장에서 설파기 공사 도중 무덤 61기가 발견됐다.
고 이건희 회장의 차녀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이서현(48)이 2020년 오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살던 토지 다섯 필지의 집을 247억 원에 매입해서 다시 짓던 중이었다.
이사장은 이 땅에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단독주택 두 동을 짓는 공사를 시작하다 무덤이 나오자 이후 공사는 중단됐고 아직도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국 2년 만에 그 해답이 밝혀졌다.
지상 2층 지하 4층 연면적 5300제곱미터(1,603.24 평)로 축구장 크기의 이곳에서 흙무덤은 터파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축구장 크기의 면적을 깊고 넓게 파다 보니 땅을 팔 때마다 새로운 무덤이 쏟아져 나왔다. 나무관도 쓰지 않고 그냥 매립한 시신이 61기 나 나왔다.
이태원 해당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과거에도 공사중에 무덤이 발굴되는 일은 흔하게 벌어졌다고 말한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일제강점기인 1924년 제작된 일본군 지도에서 밝혀졌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과 주한미군 기지는 일본군 204단과 보병 40여 단의 사령부 군형이 있었으며 동쪽 이태원과 황학동 보광동 일대는 공동묘지라고 쓰여 있다.
한마디로 공동묘지 무덤위에 주택이 세워졌던 것이다.
실제 무덤이 발견된 현장은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주택을 광복 이후 적산 가옥 (일본인 재산)을 불하하는 과정에서 제삼자인 삼성 일가에서 인수한 것이다.
이태원에는 작은 역사공원, 이곳에는 18살 한 소녀의 추모비가 있다.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숨진 유관순의 추모비다. 유관순 열사는 이곳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던 시신이 강제로 이전 과정에서 유실된 장소이다.
우연히 발견된 무덤을 통해 씁쓸했던 우리네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며 공동묘지 위에 집을짓고 살고 있던 부자의 잠자리는 과연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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