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36년 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을 때 입은 유니폼이 714만 파운드(원화 약 113억 원)에 팔렸다.
이것은 스포츠 기념품 중 경매사상 역대 최고 가격이다.
경매에 최고가로 낙찰된 이 유니폼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가 상대팀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티브 호지와 서로 맞교환한 유니폼이다.
2020년 11월 25일, 61세의 나이에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티그레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2020년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당시 스티브 호지는 유니폼을 판매하라는 BBC의 권유에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2년 후 그는 마음을 바꾸어 경매에 유니폼을 내놓았다.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소더비 경매 예상 가격인 400만∼600만 파운드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1892년에 작성된 올림픽 선언문 원본이 2019년에 880만 달러(약 111억 5천만 원)에 팔린 이후 마라도나의 유니폼 이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마라도나 유니폼 이전에 스포츠 유니폼 사상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던 것은 1930년을 전후해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다.
2019년 경매에서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은 564만 달러(약 71억 원)에 팔렸다.
이번 최고가를 기록한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신의 손(손으로 넣었다)' 골로 논란이 많았던 골이다.
멕시코 월드컵 경기 당시 마라도나는 후반에 두 골을 넣었는데 첫 번째 헤딩골이 내뻗은 주먹, 즉 손으로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받았었다.
해당 유니폼은 2022년 4월 처음 소더비 경매에 나왔을 때 진품 논란이 있었다.
마라도나의 가족이 해당 유니폼은 마라도나가 2골을 넣기 전인 전반전에 입었던 유니폼이라는 주장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경매업체 소더비는 해당 유니폼의 진품 여부를 외부로부터 검증을 의뢰했고 당시 경기 후반전에 입은 것이 확인했다고 진품임을 주장했다.
소더비는 또 마라도나가 경기 후 선수들이 다니는 통로에서 스티브 호지와 유니폼을 서로 맞바꿨다고 스티브 호지에게 확인한 것임을 덧붙여 밝혔다.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던 스티브 호지는 이번 경매 이전 지난 36년간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해 일반에 공개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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