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선호도 순위에서 현금이 수년동안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무엇을 좋아할지, 또 막상 선물을 사드렸을 때 흡족해하지 않는 부담 때문인데
2023년 어버이날 선물에 대해 롯데 멤버스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체의 62.2%가 예전과 다름없이 현금이었다..
그런데 과연 현금으로 얼마나 드려야 할까?
용돈 규모와 선물 선호도 순위
평균 금액은 33만 6000원으로 밝혔졌는데 신기하게도 지난 2020년 신한은행 빅데이터가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년전에는 평균 30만 원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3만 6000원이 오른셈인데 마치 물가상승률을 적용한듯한 느낌이다.
어린이날 자녀들을 위해 사용한 예산이 12만 4800원에 비해 3배 가까운 비용이었으며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6만 2800원으로 1위였으며
40대의 경우 35만 5200원, 50대가 34만 1700원, 20대는 30만 3200원 순으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30대에서 부모사랑이 제일 큰 듯 보인다.
선물 순위로는 대부분 부모님의 건강을 고려해 건강기능식품이 10.2%로 2위였으며 의류 및 패션잡화, 선물이나 용돈대신 식사나 함께 지낸다 4%
건강 가전제품, 여행, 관광 순으로 나타났다.
아직 나이가 어린 탓일까? 20대의 경우 대부분이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다양한 품목에서 선물을 골라
어버이날 선물을 고르는데 매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5월 들어 안마용품 판매량은 평소 판매량과 대비해 25%나 증가했으며 의료기 용품의 경우 20%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님을 위한 자녀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연이 있어 작성해 본다.
현대판 고려장 사연
얼마 전 유튜브에는 기가 막힌 사연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장남은 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살겠다며 어머니에게 집을 팔아 함께 살자는 말에 재산을 처분하고 아들의 집으로 들어갔다.
아들은 합친 지 6개월 뒤 "집에만 있지 말고 친구분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오세요" 라며 3박 4일 동남아 여행을 보내드리며 효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어머니가 여행에서 돌아오자 살던 집은 주인이 바뀌어 있었으며 오갈 때 없어진 어머니는 망연자실 하자 친구분들이 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아들의 주민등록 번호로 결국 이사 간 아들의 집을 찾아갔더니 아주 멋진 고가의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 있을까?
방송국에서도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변호사를 통해 물려준 재산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으나 어머니를 돌봐준다는 각서조차 없었던 상황
한마디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내 자식은 설마 안 그럴 거야
이런 사연을 들었던 30억 재산을 보유한 노부부는 "우리 아이들은 절대 저렇지 않을 거야" 라며 자식 넷을 불러 테스트를 했다는 사연이 정말 재미있었다.
아버지 왈 " 돈이 없어서 심장병으로 죽어간 어린이들이 많다고 해서 나의 전재산을 심장병어린이 재단에 기부했다"라고 말하자 난리가 났다.
"자식들에게 상의도 없이 그러는 법이 어디 있느냐?" "말도 안 된다" 라며 따지듯 아버지에게 항의를 하자 이를 듣고 있던 막내아들이 나섰다.
"아버지 재산을 어떻게 사용하든 무슨 권리로 따지냐? 나는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까지 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바라는 것 없다."
라고 말했지만 형과 형수 누나와 여동생은 아버지가 기부했다는 병원으로 찾아가 " 아버지가 이곳에 기부한 것이 사실이냐?" 물었으나 병원 측은
"기부자의 신원을 밝혀드릴 수는 없다" 하자 " 나이가 많아 망령끼가 있어 판단을 잘못한 것이니 기부금을 되돌려 달라" 며 거칠게 항의했다.
아들 며느리와 딸들이 부모집을 찾아야 계속되는 행패에 집을 비워둔 채 여행을 떠나 버렸으며 막내아들에게만 그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결국 노부부는 막내아들과 며느리에게만 집을 사주고 재산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효심일송(孝心一送)
부모를 공경하고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이다. 자식이 부모 공경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이는 것은 그 무엇보다 가장 큰 교육이자 되물림이지만
현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것 자체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경우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수의 17.5%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갈수록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잘 살고 능력 있는 자식들이야 부모님께 용돈 많이 드리고 효심을 보일 수 있겠지만 마음은 있어도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한 자식들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오직 자식 잘되기만을 기원하며 평생을 몸 바쳐 살아간다.
통계 조사에 의하면 부모님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자녀들과 자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어버이날을 맞기 전에 오늘은 전화라도 먼저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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