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권 씨 수상한 자금흐름 포착
국세청은 루나와 테라 발행업체 테라홈랩스 대표 권도형(30)씨의 자금 흐름에서 권 씨가 수억 원어치 코인을 특정인에게 계속 보냈고 이를 현금화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세청이 권 씨의 금융거래 내역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 폭락하기 이전인 지난해 7월로 권 씨가 현금과 가상화폐 등을 누구와 주고받는지 등을 확인한 것이다,
당시 권 씨가 수억 원어치의 코인을 A여성에게 지속적으로 보냈고 A 씨는 이것을 현금으로 출금한 금융거래 내역을 모두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세청 수백억대 세금 추징
국세청은 이 같은 자금 흐름에 차명 거래나 탈세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으로 출금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는 미확인되었지만 국세청은 최근 권 씨와 테라폼 랩스에 대해 수백억 대 법인세 및 소득세를 추징했다.
세금을 물렸지만 수사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미 테라폼 랩스가 국내 법인을 청산한 만큼 많은 증거가 인멸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NS에 국세청의 추징 반박성 글 올려
언론과 일체의 접촉하지 않는 테라폼 랩스 권도영 대표는 자신의 SNS에 자신을 향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7천800만 달러(원화 992억) 법인세 미납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지 않느냐는 sns 이용자 질문에 한국에 미납한 세금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재정지출로 필요해진 돈을 가상화폐 회사들로부터 독창적인 방식으로 징수했다며 부당하게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언급이다.
계획적으로 루나와 테라 코인이 폭락하기 직전에 한국 법인을 청산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시기는 우연에 불과하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 랩스는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반박했다.
또 자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고 어떠한 소송이나 조사에도 응하겠다며 향후 법적 공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 조만간 강제수사 착수
이 같은 사태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자 금융당국은 알고리즘을 통한 가격 유지를 내세운 스테이블 코인 거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서울 남부지검은 가상자산 루나·테라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들의 고소·고발 사건을 합수단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이사와 공동창업자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한 등의 혐의 사건이다
현재 수사에 착수한 서울 남부지검 금융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양석조 신임 남부지검장이 취임 후 조만간 권 씨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폰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루나와 테라 가상화폐 사건은 한동훈 법무장관이 취임 후 되살린 금융범죄 합수단의 1호 사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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